분류 전체보기216 다이소 샤워헤드 후기 지금 살고있는 오피스텔에 수압이 매우 약하다. 예전 집에서는 샤워기에 물이 시원하게 나왔었는데 여기는 물이 너무 약하게 나와서, 온몸을 비눗칠하고 씻어낸 뒤에도 몸에 잔여물이 남아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오피스텔에서 인테리어를 빌트인으로 해서인지 수압을 조절하는 부분이 안에 들어있어서 조절할 수도 없고, 방법을 찾다가 샤워헤드를 바꿔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집 앞 다이소에서 샤워헤드와 샤워 호스를 구매했다. 사는 곳이 시골이라 여기 말고는 살 곳이 없어서 선택지가 없었다. 죄송합니다...ㅠ 가격은 5천원, 3천원이다. 전에 샤워기 헤드 다이소꺼 쓰다가 부러진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일이 없길 바라며 샤워기를 들고 왔다. 샤워헤드가 한 다섯 종류는 있었는데, 난 강력분사형이 .. 2019. 8. 28. Le mal du pays 리스트 순례의 해 얼마전에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의 ost라고도 할 수 있는 리스트의 Le mal du pays. 소설의 30%부분에 등장하는 이 곡을 인지하게 된 이후론, 이 소설을 펴서 끝날 때까지 이 노래를 끊임없이 반복재생하며 책을 읽었다. 소설의 몰입에도 도움이 되었다. 정적이며 여백의 미가 있는 곡이라 멜랑콜리한 소설의 분위기를 더욱 눅진하게 만들어 주었다. 꽤나 재밌는 경험이었다. 책을 읽을땐 되도록이면 아무 음악도 없이 아주 조용한 곳에서 집중해서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주의력을 흩트러뜨리지 않으면서 책의 몰입을 도와주는 곡을 ost삼아 읽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도 책을 읽을때 나만의 ost를 정해서 하나씩 읽어볼까 한다.. 2019. 8. 28. 오늘 책을 읽지 않은 이유 부산에는 구별로 도서관이 있다. 도서카드를 발급받으면 어느 도서관에 가서든 최대 5권씩 빌릴수 있고, 토탈로는 20권을 빌릴 수 있고, 2주동안의 대출기간을 가질 수 있다. 얼마전에는 심심해서 원래 가던 도서관 말고 다른 도서관에 몇 군데 가서 책을 빌려왔다. 도서관마다 가지고 있는 책 종류가 조금씩 다르다. 내가 원래 가던 도서관에 없던 책들이 새로 간 도서관에는 마침 있어서 빌릴 수 있엇다. 그렇게 빌리다 보니 내가 평소에 보는 독서량을 초과해서 무리하게 책을 대출받게 됐다. 일주일에 3-4권 정도의 책을 보는 편인데 한 열권 정도의 책을 빌려버렸다. 한 주에 다섯권에서 여섯권을 보아야 했던 것이다. 닥치는 대로 읽다보면 다 못 볼 것 같아서 엑셀로 표를 만들고 나름대로 계획을 짰다. 나는 한시간에 .. 2018. 11. 9. 글을 잘 쓰고 싶다 블로그에 매일 하루에 하나씩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사실 쓰려고 하면 무슨 글이든 남기면 된다. 그 날 있었던 일이나 그 날 느꼈던 감정들, 생각들 더하지도 빼지도 말고 솔직하게 담아내면 된다고 나도 생각은 한다. 생각은 하는데, 막상 쓰면 쉽지 않다. 욕심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블로그는 유리창이 있는 방 같은 곳이라 생각했다.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나를 노출시키기도 하고, 원하지 않는 다면 커튼을 내려서 바깥과의 소통을 닫을 수도 있고. 유리는 투명하게 내부를 보여주지만 소리는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대로 소통과 비소통의 경계를 오갈 수 있는 곳이랄까. 블로그는 나에게는 그렇다. 결론은 블로그는 보여지는 글을 쓰는 곳이다. 나는 글을 잘 쓰고 .. 2018. 11. 8. 위스키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싶다 친구 집에 가서 위스키를 한껏 털어먹고 왔다. 지난 8월에 처음 맛봤던 글렌리벳이다. 전에는 위스키의 맛을 전혀 몰랐다. 시럽같은 맛? 물약같은 맛이라고 생각했고. 더 나아가서는 화장품을 물에 타서 먹는다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위스키의 향과 맛은 나에게 거부감이 있었고, 시중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별개로 나는 전혀 즐기질 못했다. 하지만 올해 친한 형으로부터 위스키의 맛을 배우게 되었다. 그 이후론 위스키의 향과 맛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런 것들이 참 재밌다. 사람은 정말이지 편견의 동물이다. 나에게 들어오는 모든 정보들을 다 하나하나 전전두엽을 통해 판단하는 것은 너무도 소모적이고 피곤한 활동이기에 시간과 경험을 들여서 각자만의 스테레오타입을 쌓아놓고 거기에 맞춰서 새롭게 들어오는 정보들을 카테고라이징.. 2018. 11. 7. 피터 드러커가 살린 의사들 대학병원 편을 읽다 리더로서 용서할 수 없는 5가지 실격 기준1.강점보다도 약점에 눈이 가는 사람 :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조직의 정신을 해친다.2.’무엇이 바른가’ 보다 ‘누가 바른가’에 관심에 갖는 사람 : 일보다도 사람을 중시하는 것은 일종의 타락이다. 이는 결국 조직 전체를 위험하게 만든다.3.성실함보다 영리함을 중시하는 사람 : 이런 사람은 미숙한 인간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미숙함은 어지간해서는 고쳐지지 않는다.4.부하 직원에게 위협을 느끼는 사람 : 이런 사람은 매우 나약한 인간이어서 리더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다.5.자신의 일에 높은 기준을 설정하지 않는 사람 : 이런 사람을 매니저로 삼게 되면 매니지먼트와 일에 대한 패배 의식만 팽배해질 것이다. 환자들에게 더 친절하고 더 웃.. 2018. 11. 4. 뉴욕규림일기를 읽다 도서관에서 추천도서목록을 구경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 2주간의 뉴욕여행을 짤막짤막한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책이다. 우연히 만난 책이지만, 딱 지금 내가 원했던 책이었는지도. 마침 뉴욕에 다녀온지 딱 1년이 되었고, 작년 뉴욕여행을 추억할 무언가가 필요했던 시점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다시 한 번 뉴욕 여행자가 되었다.유쾌한 그림과 따뜻한 글이 어우러져서 있는 책. 읽는 내내 마음이 훈훈했다. 한 40분 정도면 호로록 다 읽어낼 수 있다. 책의 포맷은 다음과 같다. 콤포지션노트에다 하루하루 구매한 물건이나 먹은 음식에 대한 영수증을 붙이고, 간단한 글과 그림을 담아내는 식으로 일기를 썼다. 나도 여행에서 생기는 모든 물건을 다 챙겨와야 한다는 강박이 있는 편이다. 여행에서 생긴 동전에서 시작해서 .. 2018. 11. 4.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아이폰 배터리를 직구했습니다 친한형의 새롭게 태어난 아이폰을 얼마전에 구경하고 왔다. 액정이랑 하우징을 교체했더라. 바꾸고 나니 폰이 아예 새 거가 됐다. 폰은 아이폰 6s다. 그는 케이스나 액정보호필름을 일절 쓰지 않는다고 했다. 액정이 깨지거나 아이폰 백커버가 상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입해서 바꾸면 된다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어차피 케이스값이나 액정보호 필름 사서 붙이는 값에서 조금만 더 비용을 추가하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액정 그리고 백커버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사설수리센터에 맡기면 공임비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교체는 매우 간단하므로 아무나 쉽게 할 수 있지만, 백커버교체는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3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있고, 처음 하는.. 2018. 11. 3. 김영하의 빛의 제국을 읽고 나의 단상 김영하 작가의 책은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좋은 것 같다. 소설가로서 유명해졌지만 나는 그의 소설보다는 그의 생각이 궁금할때가 많다. 작가로서의 김영하도 사랑받지만, 알쓸신잡의 김영하를 더 좋아한다는 뜻이다. 빛의 제국은 대략 십년 혹은 십년보다 조금 더 이전에 나온 소설로 알고있다.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담아내는 내용이 그렇다. 피씨방에서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학생들의 묘사라든지, 혹은 휴대폰으로 문자를 하는 것들? 씨디를 쓴다든지. 내용이 과거의 up-to-date를 담아내고 있다. 그 당시에는 트렌디했지만, 지금에 지나서 보면 조금은 촌스러운 것들. 내가 그 당대에 이 소설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당대에서 소설을 읽었다면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였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소설의 줄거리를 약술하자면, 1.. 2018. 11. 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