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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싶다

by --한소리 2018.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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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가서 위스키를 한껏 털어먹고 왔다. 지난 8월에 처음 맛봤던 글렌리벳이다. 

전에는 위스키의 맛을 전혀 몰랐다. 시럽같은 맛? 물약같은 맛이라고 생각했고. 더 나아가서는 화장품을 물에 타서 먹는다는 생각도 했다. 그만큼 위스키의 향과 맛은 나에게 거부감이 있었고, 시중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별개로 나는 전혀 즐기질 못했다. 

하지만 올해 친한 형으로부터 위스키의 맛을 배우게 되었다. 그 이후론 위스키의 향과 맛을 좋아하게 되었다. 

이런 것들이 참 재밌다. 사람은 정말이지 편견의 동물이다. 나에게 들어오는 모든 정보들을 다 하나하나 전전두엽을 통해 판단하는 것은 너무도 소모적이고 피곤한 활동이기에 시간과 경험을 들여서 각자만의 스테레오타입을 쌓아놓고 거기에 맞춰서 새롭게 들어오는 정보들을 카테고라이징하는 것이다. 내가 위스키를 싫어했던 때나, 위스키를 좋아하게 된 지금이나 위스키는 변함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위스키는 위스키다. 하지만 이 술을 대하는 내 태도와 마음은 변했다. 예전에는 싫어했다면, 지금은 좋아하게 된 것이다. 

자신이 맛보는, 혹은 자신이 경험하는, 혹은 자신이 가지게 된 이 재화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서 알게되는 것이 그것을 향유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더 큰 기쁨과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는 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습지만 사람은 역시나 착각의 동물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내 마음뿐일게다.

나이를 한 살씩 먹는다는 것은 성장한다는 것. 성장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의 폭을 넓히는 것. 

조금 더 마음을 열고 세상을 편견없이 바라보아야겠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호의를 갖고 다가가야겠다. 그것이 살면서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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