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고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다. 무슨 일을 하든 부딪히기 전에 미리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꼭 참고하는 편이다. 조심성 많은 성격탓에 남들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못하는 진부함도 있지만, 이런 진부함이 나를 안전망에서 보호해주고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한다. 게임처럼 인생도 공략집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말하자면 삶에 대한 공략집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는 '낯선 곳에서의 아침'이라는 분. 우연히 블로그를 찾아서 글이 워낙 재밌어서, 이웃추가 하고 포스팅들을 하나 하나 읽은 적이 있다. 최근에 서점에 갔다가 이 분(낯선 곳에서의 아침)이 블로그에 있던 글과, 세이노의 가르침 카페에 있던 글을 엮어서 하나의 책으로 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책을 구입해서 읽는 성격이 아니라서 검색을 해서 입고가 된 도서관이 있는지 부터 찾아보았다. 다행히 내가 자주 가는 도서관에 재고가 있었다. 지난주부터 빌려서 보고 있다.
작년부터 많은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됐다. 내가 이전에 읽었던 책이 지식적인 바탕이 되어준다는 것. 책에서 얻은 지식과 간접경험이 또 다른 책들을 이해하는데 하나의 밑거름이 된다는 것. 써놓고 보니 당연한 얘기지만, 작년 100권 넘는 책을 읽으면서 피부로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통해 밑바닥을 넓고 단단하게 다지다 보면 나도 그 양지바른 땅에 반석을 올려놓고 근사한 집을 짓는 순간도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지식적인 바탕 외에도 독서가 나에게 가르쳐 준것이 있다. 습관을 형성하고 이어나가는 법이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하면서 쌓은 독서하는 습관들이 더 어려운 책이나 페이지수가 많은 책들을 읽는 요령을 갖추게 해주었다는 것. 어느 부분에서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지속력을 갖추게 되었다.
부의 수레바퀴 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게 무슨 삼천포 빠지는 얘기인가 하겠지만 사실은 비슷한 맥락의 얘기가 되겠다. 이 책은 저자가 쓴 일종의 인생 공략집에 가깝다. 첫 챕터에서 얘기하고 있는 내용도, 모든 일은 경험과 자산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있다. 그 경험을 밑바탕삼아 더 난이도 높은 일에도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피라미드를 통한 모식도와 구체적인 본인의 경험을 통하여 생생하게 들려준다. 이후에 진행되는 챕터에서는 직장생활, 재테크, 삶에 대한 관점, 가족에 관한 얘기 등 삶의 전반적 분야에서 본인이 겪었던 경험과 그에 수반되는 결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꿈은 크지만 아직 일천한 경험을 가진 나로서는 선택의 순간에서 우왕좌왕할 때가 많은데 이런 책이 또 하나의 지침이 되어준다. 나로서는 이 책이 한국판 레이달리오의 원칙이라는 느낌도 받는다. 삶에 대한 지혜를 전한 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이 책은 훨씬 더 작고 시시콜콜한 조언들을 해주고 있다. 내가 잘 따르는 아저씨가 나에게 직접 해주는 애정어린 조언들...
책을 당장 사서 읽을 형편이 안되는 분들은 일단 블로그에서 글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래에 블로그 주소를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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