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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갔던 김선욱의 인터뷰

by --한소리 201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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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들의 인터뷰를 보는 것인 색다른 재미가 있다. 
특히 어린 나이부터 재능을 발하게 되어 10대부터 미디어에 노출된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를 즐겨본다. 10대부터 20대 30대를 지나가면서 그들이 가진 음악적 고민이나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 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김선욱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그는 이제 한국에서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그 꼬리표가 싫으면서도 좋다고 한다. 그리곤 신동도 아니고 거장도 아닌 애매한 위치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이렇게 실력있는 아티스트가 스스로를 애매하다고 말한다. 연주자로서 설 무대가 그리 많지 않은 한국에서 한 때 주목받던 어린 신예가 시간이 지나고 서른의 나이를 넘어서며 가질수 밖에 없는 고민인가 보다. 재능있는 연주자는 매해 새롭게 출연하고, 빛을 발하던 어린 신동은 늙어간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없을 수가 없다. 
나는 정말 뭣도 아니지만, 인터뷰 중 그의 마지막 말에는 백번 공감하는 바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 뿐. 노력해서 50,60대에도 꾸준히 사랑받는 연주자가 되고싶다."
1등이 되어야지 라는 목표보다 꾸준히 살아남겠다-가 훨씬 현실성 있는 목표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직군에서 Outperform하려고 노력하는 자세도 물론 좋다. 하지만 살아남겠다-라는 이야기가 훨씬 더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그만큼이나 쉽지 않은 저성장의 시대에 왔다.-

지금 설령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있다. 끝끝내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꾸준함이 있다면.

즉각적인 보상보다는 조금 더 길게 보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내가 되어야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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