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내가 느끼는 점 몇가지
1.오래하려면 부담스럽지 않아야 한다
블로그 포스팅을 매일 하려고 하는데, 정성스럽게 하려고 하고, 양을 어느정도 채우려고 하다 보면 하기 싫어짐. 공부랑 똑같음. 책임감이 생겨버리는 순간 부담스러워짐. 자꾸 피하고 싶어진다. 가볍게 가볍게
2.사람은 배신해도 음식은 날 배신하지 않는다
사람은 배신해도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내 마음을 위로해줌.
3.체력이 있어야 뭐든 한다. 체력이 있으면 실력에 기복이 없다
체력이 있으니까 감정의 기복도 없어지고 내가 하는 일에서 부터 운동, 게임에 이르기까지 기복없이 내 실력이 나온다.
4.내가 좋아하는 리스트, 내가 싫어하는 리스트 만들어보기
나를 잘 이해하는 것, 삶의 지름길을 만드는 방법이 된다. 여기에 덧붙여서 내가 해봤던것, 내가 해보지 않았던 것 리스트 작성도 해볼만한듯. 내가 하지 않은 것 중에서 새로운 것을 해보면서 나를 업그레이드 시키기.
오무라이스 잼잼은 내가 느낀점 중에서 2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이로운 일상음식 이야기'
맛있는 음식을 그냥 맛있게 이것저것 먹어보는 것도 좋지만, 책 읽기나 모르는 것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모르는 음식을 미리 알아보고 실제로 먹어보고 내가 생각했던 맛과 비교해보기. 혹은 내가 아는 음식이 사실은 어떤 음식이었는지 나중에 알아보기가 즐겁다. 음식에 대한 전향적, 후향적(?)연구를 좋아한다고 할 수 있겠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도서관 서가를 여기저기 들쑤시다가 우연히 발견한책. 보통 도서관에 들르면 다섯권에서 일곱권 정도의 책을 빌려오는데, 글자로만 된 책을 일곱권씩 빌려오는 것은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기 때문에 그 중에 만화책을 넣게 된다. 이 책은 우연히 발견해서 도서관에 앉아서 좀 읽었는데, 재밌어서 빌려왔다. 내가 본 것은 오무라이스 잼잼 1권이고, 도서관에 대충 5권 정도까지 있었던 것으로 기억!
다음에서 매주 발행되던 웹툰을 단행본으로 겪어서 출간한 것인가보다. 요즘에는 이런 책들 많더라. 주호민 작가 신과함께도 단행본으로 빌려봤고, 살인자장난감도 단행본으로 빌려봤다. 만화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정주행하기에는 눈이 금방 피로해져서 종이책으로 읽는게 훨씬 편하다.
이 책은 조경규 작가님 가족의 음식라이프라고 할 수 있다. 사람 중에 밥 안먹는 사람 없다. 친구들 만났을때 커피를 마시기도 하지만 보통은 밥먹으면서 얘기하는 행위는 빠지질 않는다. 식문화가 하루 생활 중에서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가. 일하는 이유도 사실 먹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 먹는 얘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다고 볼 수 있는데, 조경규 작가님은 자신의 생활속에 등장하는 음식에 대한 에피소드, 음식에 대한 역사 등을 부담스럽지 않게 잘 풀어낸다. 텍스트로만 이해하려면 금방 지루해질 수도 있었는데, 역시나 만화라는 플랫폼은 텍스트보다 훨씬 생생하게 이해하기 쉽게 그러나 너무 가볍지는 않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즐겨먹는 사발면, 돈까스, 짜장면 등 일상적인 음식과 더불어 소룡포 등 중국요리에 관한 얘기도 많이 나와서 재밌게 읽었다. (작가님의 가족이 지금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 특히나 나는 돈까스를 매우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돈까스에 관한 이야기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이 만화를 통해서 어느정도 호기심을 해소했다. 나 또한 이 만화에서도 나오는 돈까스의 탄생이라는 책을 빌렸다가 텍스트에 질려서 읽지도 않고 갖다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돈까스가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이라는 것은 대충 알고 있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도 좀 알게되었고.
side note : 돈까스의 유래. 돈까스의 기원. 돈까스는 pork cutlet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 정확하게는 돈 가쓰레쓰라고함. 커틀릿이 기름을 두르고 튀김옷을 입힌 고기를 지지는 방식이라면, 일본식 돈까스는 기름에 푹 담궈서 익혀내는 식이라고. 커틀렛의 경우 익힌 채소를 곁들여 먹지만, 돈까스의 경우 채썬 양배추를 곁들여 먹는다는 점이 다름. 돈까스가 처음 유래한 음식점이 긴자에 아직도 있다고 한다. 나도 가보고 싶다~~
이 책은 빌려서 봐도 되고, 컴퓨터로 보고 싶으면 다음에서 오무라이스 잼잼 검색해서 돈내고 봐도 됨!
나는 계속 빌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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