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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노력해서알아낸알짜정보

남포동 유노우...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을때 가는 이자까야

by --한소리 201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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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유노우를 갔다

남포동에 이자까야 많고 많지만 가장 좋아하는 가게이다.

이 가게를 가야할 때를 딱 지정해주겠다. 1차에서 밥이나 음식이나 술을 어느정도 적당히 먹어서 배가 좀 찼을때 가야한다. 왜냐하면 양이 적다...ㅜ

1차로 여기를 가면 안주가 모자랄 수 있다. 양보다는 음식의 퀄리티로 승부하는 집이기 때문에, 배불리 먹으려고 가면 안되는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도 항상 가족들과 부산역에서 국밥이나, 밀면, 혹은 김밥, 분식을 간단히 먹고 남포동으로 넘어가서 사케와 곁들여서 안주를 먹곤 한다.

유노우는 동주여상 근처의 골목에 있다.

골목에 유노우 이렇게 간판이 보인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에서 검색하면 나오니 지도를 보고 찾아가면 된다. 지도는 아래에 첨부하였다.

이 날은 8시 넘어서 유노우에 간 날이었다. 자리가 없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평일이라서 자리가 있었다. 1인 쉐프 이자까야이기때문에, 쉐프님이 테이블을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다. 바테이블에 대략 6명정도 자리가 있고, 4인용 테이블이 2개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바테이블에 앉았다. 주말에 가면 자리 없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다. 가게에 가면 쉐프님 전화번호가 있는데 거기서 명함을 받아서 다음에 갈땐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게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070.8803.0318 제 기억으로는 가게 전화는 전화연결이 잘 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전화 안되면 직접 가보시는게.

 

이번에 무슨 메뉴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붕장어 샤브샤브와 야끼시모 회(35000원)로 결정. 예전에는 사시미 모리아와세, 새우로 속을 채운 가지튀김, 우럭 비장탄구이 등등을 먹어봤는데 맛이 항상 좋았다. 여기는 특히나 에피타이저와 중간중간에 서비스로 주시는 음식들도 기가 막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요리가 어떨지 큰 기대를 하며.

술은 유자술 한잔이랑 다루사케 도쿠리 한병을 시켰다. 

 

유노우에서는 사케를 시키면 사케잔 세트를 꺼내서 먹고싶은 잔을 고르게 해준다. 이것도 하나의 재미라고 할 수 있겠다. 난 파란잔을 골랐다. 쉐프님께 어떤 잔잔이 가장 비싼잔이냐고 여쭤보니 그건 잘 모르겠다고 하심...ㅋㅋ

내가 골랐던 파란잔.

다루사케를 도쿠리에 부어주시는 여자 쉐프님. 전에 일하시던 아담한 여자 직원분이 계셨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왔더니 바뀌었더라. 밝고 친절한 여자 쉐프님이셨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문어무침인데, 일본식 간장에 문어랑 오이를 초절임한 요리이다. 예전에는 굴을 같은 방식으로 초절임해 주셨는데, 난 개인적으로는 굴이 더 맛있었다. 위에 노란 가루 같은 것은 자몽?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향긋함보다 자몽의 쌉싸름함이 더 강해서 아쉬운 느낌... 겨울엔 굴로 부탁드립니다!

메인으로 나온 붕장어 샤브샤브와 야끼시모회, 이 요리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정말. 장어는 뼈가 많은데 뼈도 잘 발라졌고 부드럽고 촉촉하고 먹으면 든든하고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간장에 와사비를 풀어서도 먹고, 다진 우메보시에와도 곁들여 먹었는데, 여태껏 유노우에서 먹은 요리중에서 단연 일등이다. 다음에 친구들과 여길 와도 꼭 이 요리를 시킬 것 같다. 정말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예전에는 맛 같은거는 적당해도 상관없으니 가격이 괜찮고 배부른 요리를 찾았는데, 요즘에는 가격은 요리에 맞게 지불해도 상관없으니,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유노우가 가격대가 좀 비싼건 사실이다 보통 안주가 25000에서 35000대에 분포하고 있는데 양이 적어서 좀 충분히 먹으려면 보통 2개는 시켜야 하니까, 여기에 사케까지 먹으면 보통 9-10만원 정도 나온다고 봐야겠다. 하지만 절대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다. 친구들이 맛있는 이자까야 가고싶다고 하면 나는 무조건 유노우에 자리 있는지부터 알아본다. 그만큼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남포동 이자까야이다. 특히나 프랜차이즈 이자까야들은 꼬치요리 중심으로 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일식요리를 먹고 싶다면 선택지가 그리 많지는 않다. 남포동이라는 지역으로 한정짓는다면 유노우는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답안이라고 생각한다. 

맛있게 술과 음식을 먹고 계산후 나갈때마다 친절하게 배웅해주시는 기분좋은 쉐프님도 좋고, 아늑하고 따뜻한 가게 분위기도 좋고, 음질 좋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도 좋은, 그야말로 삼박자가 맞는 가게이다. 이번에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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