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가읽은책이야기

(서평)김영하 여행의 이유 후기

by --한소리 2019. 10. 6.
반응형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증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새롭게 보는 것들

김영하 작가님의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경험담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진행했던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매체들에 대한 묘사를 시켜본 것들. 이를테면 교실에 있는 텔레비전에 대해서 하나씩 코멘트를 해보게 하는 것. 또는 같이 밖을 나가서 시장을 가서 구경한 후 돌아와서 시장에서 본 것들에 대해 얘기하게 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이유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기대하는 것은 무언가 새로운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살고 있지 않던 곳. 내가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 내가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 일상으로 부터 떨어진 곳으로부터 내가 새로운 것을 느끼고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나는 그런 경험을 통해 또 다른 내가 되고 성장하게 되지 않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감으로 부터 여행은 시작되지 않나 싶다.

 

일상을 새롭게 보는 눈

여행지에서 신기해서 사왔던 물건이 사실은 한국에서 흔히 팔고 있던 물건이었다든지, 신기하게 이용했던 해외의 시설들이 사실은 국내에도 보편화되어있는 것이었다든지. 또는 해외에서 새롭게 느꼈던 무엇이 사실은 한국으로 부터 유래된 것이었다든지. 

모든 것은 마음에 있다고 했던가.

여행지에서 며칠 있다가 한국에 돌아왔을때 반대로 한국에서의 하나하나 사소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지는 경험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것. 그것도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의 본질은 공간이나 문화의 이질성이 아닌 내 마음을 새롭게 고쳐먹는 것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반응형

댓글